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도 여전히 교회와 성도는 ‘세상’의 ‘빛과 소금’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 했습니다. 소금이 ‘될 것’이고 빛이 ‘될 것’이라가 아니라 성도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소금과 빛이라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럴 능력이 이미 교회와 성도에게 있기에 그냥 비추면 되는 것입니다. 성도는 현재 소금이고 빛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교회와 성도는 너무 신뢰성을 잃었습니다. 일제 강점기나 6·25 때의 국난에도 교회와 성도는 온 나라의 ‘희망’이었습니다. 소금과 빛이었습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는 그동안 너무 교회만 생각하고 교만했습니다. 세상을 향한 교회와 성도들의 소명과 사명에 대해 너무 소홀했습니다. 한국교회는 세상에 대해 아주 무력한 교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교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더는 교회를 기대하지도, 교회의 지도자들을 존경하지도 않습니다. 교회와 성도가 회개해야 할 큰 기도 제목입니다. 교회의 정체와 퇴보는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을 증명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족해도 여전히 교회와 성도는 세상의 빛과 소금임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세상’을 위해 세우셨습니다. 보통 성도들은 ‘세상이 교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교회가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뜻을 거스르고 온갖 불의와 죄가 난무해 그 죄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는 이 세상과 이 세상의 사람들도 사랑하십니다. 이 땅도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좋은 세상이 돼 이 땅과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복을 받게 되기를 소원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교회’의 소금과 빛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교회에서도 빛과 소금과 같은 사람이 돼야 합니다. 교회의 소금과 빛과 같은 사람이 되려면 세상의 소금과 빛이 돼야만 합니다. 세상에서의 자기 책임과 소명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은 교회에서도 소금과 빛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뜻하는 헬라어 ‘코스모스’는 유대인과 이방인을 포함한 ‘온 인류’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성도는 한국뿐만 아니라 온 인류에게 소금과 빛이 돼야 합니다.
한국교회와 성도 여러분, 이제는 무능하고 비겁한 자가 돼 하나님의 교회를 세상처럼 만드는데 열심히 하지 말고,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 세상으로 나아가 ‘세상을 하나님의 교회처럼’ 만드는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들이 돼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이미 빛과 소금인 교회와 성도가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해 우리 자녀와 후손들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다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코로나19에도 여전히 교회와 성도는 세상의 빛과 소금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고영학 목사 (동산전원교회)
◇고창 동산전원교회는 2017년 전북 고창군 고창읍에 설립된 교회입니다. ‘동산’은 교회가 위치한 ‘노동리’와 ‘화산리’의 명칭의 복합어이며, ‘전원’은 도시의 복잡함에서 떠난 하나님 지으신 에덴동산의 여유로움과 신선함을 뜻합니다. 80~90대 성도들로 주로 구성된 교회는 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거룩하고 행복한 영적 예배’와 ‘건강한 사회복지’ 사역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혼자 계신 어르신들의 주거 공간 마련을 위한 복지시설 건축도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