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이사장 임용택 목사)는 오는 14일 자살유가족을 초청해 서울 종로구 달식당에서 ‘11월의 크리스마스’(포스터)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11월 19일)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유가족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쉼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행사는 같은 아픔을 지닌 유가족이 멘토가 돼주는 심리지원, 문화공연 ‘옆집 언니들’ 관람 등으로 진행되며 유관기관 관계자와 함께하는 만찬 등도 마련됐다.
조성돈 라이프호프 대표는 “자살유가족들에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건 매우 의미 있는 회복의 시간”이라며 “올해는 크리스마스를 모티브로 상실로 인한 상처를 나눔을 통해 위로하고 치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호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안전을 고려해 현장과 온라인 동시에 행사를 진행한다. 현장 참여는 10가정 이내로 제한하고 온라인 참여를 신청한 이들에게는 체험활동 키트를 사전 발송해 영상으로 동참할 수 있게 안내한다.
라이프호프는 2015년부터 자살유가족을 위한 위로예배와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장례문제로 갈등을 빚다 교회를 떠난 이들이 교회로 돌아오고 신앙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