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으로 무장할 때 이단과 영적 전쟁에서 승리”

입력 2020-11-06 03:03
오정호 목사가 5일 대전 서구 새로남교회에서 열린 ‘이단 사이비 대책 세미나’ 1부 예배에서 ‘거룩한 전쟁’이란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대전성시화운동본부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교회는 이슬람교를 믿고 사이비·이단 종교에 빠진 이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대처해야 할까.

대전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오정호 목사)와 대전CBS는 5일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이단 사이비 대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전성시화운동본부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됐다.

양형주 대전도안교회 목사는 ‘이단 바로 알기’ 강연에서 성경을 보는 관점과 하나님에 대한 개념을 바꿔 성도들이 가진 구원의 확신을 무력화하는 이단들의 수법을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이단들은 정통교회의 구원관을 비틀어 예수의 역할을 축소하고, 교주를 신격화해 정통교회가 아닌 자신들의 단체에만 진리와 구원이 있다고 믿게끔 미혹한다. 양 목사는 “성경 말씀을 논리적으로 왜곡하는 이단에 설득될 경우, 견고한 확신을 갖게 돼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면서 “말씀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영적으로 미혹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말씀 위에 믿음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슬람대책위원장 이만석 목사는 ‘이슬람 바로 알기’ 강연에서 경전 ‘코란’에 담긴 이슬람 교리의 실체를 설명했다. 이 목사는 “무슬림들은 그저 행복하게 살기 원하는 평범한 이웃이지만 악한 영의 거짓 가르침에 속고 있을 뿐”이라며 “그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섬기며 도와주되 그들이 참된 구세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슬람을 대하는 균형 잡힌 자세이며, 이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성호 예안교회 목사는 한때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빠졌다 회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양인 신천지 탈퇴자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품어달라고 당부했다. 강 목사는 “신천지의 실체를 알게 됐을 때 큰 충격을 받아 하나님을 향한 근본적 믿음마저 무너진 경험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놓인 탈퇴자들을 한국교회가 따뜻한 사랑으로 품지 못한다면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고자 하는 이들을 또다시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이 율법의 완성이란 성경 말씀처럼 하나님 사랑으로 그들을 포용해 건강하게 회복하고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정호 목사는 1부 예배 ‘거룩한 전쟁’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영적인 교과서인 하나님 말씀으로 무장할 때 이단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교파를 초월해 연합함으로써 우리 신앙과 삶의 유일한 법칙인 하나님의 말씀만이 견고하게 세워지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