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비해 추진하는 친환경 자체 매립지의 명칭을 ‘인천에코랜드(eco-land)’로 부르기로 했다.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 종료 및 친환경 자원순환 선도도시 인천 구현의 한 축이 될 ‘(가칭)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을 5일 밝혔다.
인천에코랜드는 부지면적이 15만㎡ 미만이고, 용량도 234만㎥ 규모로 수도권매립지의 100분의1 수준이다. 매립시설은 4단계로 나누어 조성한다. 실제 매립시설은 1단계 용량인 60만㎥ 내외다. 생활폐기물을 직매립하는 방식이 아니라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한다.
분리수거 확대, 생활폐기물 소각재·하수슬러지 소각재의 벽돌 및 보도블록 재활용 등 폐기물 정책방향을 변경해 1일 약 161t의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반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20t 트럭 8대 분량이다. 2019년 기준 수도권매립지 1일 생활폐기물 반입량(약 2164t)의 7.4% 수준이다. 지하 약 40m 깊이에 점토처리와 고강도 차수막을 설치해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만든다. 매립시설 상부 역시 돔형식 또는 건축물형태로 만들어 지하와 지상 모두 주변 지역과 완벽하게 차단한다.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되지 않고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하기 때문에 침출수가 발생하지 않고, 매립가스 발생도 최소화된다. 매립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량의 매립가스도 포집정으로 포집해 유해가스 및 악취 유발가스 전처리 후 연료화시설을 거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인천에코랜드 완충지역에는 야구장, 축구장 등을 조성하고, 주변지역에는 방패림을 조성해 시설 보호 및 강풍으로 인한 재해 방지와 생태경관 관리도 고려한다. 매립이 종료되면 돔을 철거하고 공원 또는 야외체육시설 등으로 조성하거나 건축물형태의 경우 실내 체육시설로 바꿔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오흥석 인천시 교통환경조정관은 “인천에코랜드는 현재의 매립방식과는 전혀 다른 친환경 시설로 조성돼 환경오염이나 주민 피해가 없다는 점을 시민들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