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부도덕한 행위인가’라는 물음에 대한민국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는 판결로 명확하게 ‘그렇다’고 반복해 선언하고 있다.
대법원과 헌재는 동성 성행위에 대해 “비정상적 성행위이고 객관적으로 혐오감을 유발하며 선량한 성도덕에 반하는 행위”로 반복해 판시한다. 국민 여론도 동성 성행위는 선량한 성도덕에 반하므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보는 게 압도적 다수다.
하나님을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동성애에 동의하지 않고 반대하도록 설득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반 은총의 윤리와 도덕을 갖고 설득하는 것이다.
바울도 로마서에서 율법을 모르는 이방인도 본성, 마음의 양심, 마음에 새긴 율법으로 하나님이 정하신 옳고 그름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롬 2:14~15)
이성 양심이 지지하는 올바른 기준을 윤리와 도덕이라 부른다. 그러므로 세상 윤리와 도덕 중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의 계명과 일치하는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다. 윤리와 도덕을 보는 두 가지 기본관점에 따라 동성애에 대한 윤리적 평가도 달라진다.
첫째, 시대와 공간이 달라져도 존재하는 보편적이며 영원한 윤리와 도덕이 있다는 전통적 윤리관이다. 이는 하나님의 진리는 영원하다는 성경적인 진리관과 일치한다. 보편적이고 영원한 윤리를 인정하는 관점은 남녀 간 정상적인 성행위와 다른 동성 성행위를 성 윤리에 반한다고 말한다. 즉 부도덕하다고 보는 관점을 갖고 있다.
둘째, 모든 윤리와 도덕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인간의 선택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동성애 정당화 이론가들은 이런 상대적 윤리관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남녀 간 성행위만 윤리와 도덕에 부합한다고 보는 것은 구시대 윤리와 도덕이지 변화된 시대에선 이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동성애를 윤리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 애써왔다.
이러한 상대적 윤리관 위에 기초하는 최근의 사조를 포스트모더니즘이라 한다. 유럽 각국과 북미 등은 이 포스트모더니즘적 윤리관과 철학이 지성 세계를 압도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교회까지도 그 지지자들이 늘고 있다. 이 상대적 윤리관이 확산하면서 동성애를 부도덕하다고 본 전통적 윤리관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소수가 돼 버렸다.
그러나 진리는 다수의 지지 여부로 결정되는 게 결코 아니다. 이 땅의 모든 인간이 예외 없이 지지하는 주장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진리와 어긋나면 거짓인 것이다.
진리는 인간이 결정하거나 조작하거나 창조할 수 있는 게 결코 아니다. 진리이신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을 피조물인 인간이 연구해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
인간은 발견한 진리를 따르고 지킬 것인지 불순종해 위반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자유는 갖는다. 그러나 인간이 그 진리를 따르지 않을 때 오는 결과, 즉 진리 위반 행위가 초래하는 폐해 등 심판을 피하거나 막을 수 있는 자유나 능력까지 갖고 있지는 않다.
창조주의 영원한 진리를 믿는 성도는 마땅히 상대적 윤리관, 포스트모더니즘적 윤리관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영원하고 보편적인 진리, 윤리와 도덕이 있다’는 성경적 윤리관과 도덕관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동성 성행위 등 음행은 보편적 윤리에 반한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조영길 변호사(일터성경학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