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믿음 없이 막연했던 신앙… 부활 증거 앞에 주님 영접하다

입력 2020-11-09 03:02

1.3㎏ 칠삭둥이로 태어난 나는 살 가망이 없다고 인큐베이터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병원에도 갈 수 없던 나를 할머니는 지극정성으로 길러 6개월 후 백일사진을 찍었다. 할머니 손에 이끌려 절에 다니다 초등학교 때엔 포교원에 가서 참선과 108배를 했고, 고등학교 때는 불교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임신 7개월이었지만 장기출장 가는 남편을 따라 미국에 갔다. 첫 아이를 낳았을 때, 친정아버지가 서울의 큰 병원에서 심장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수술 날 먼 미국 땅에서 침대 위에서 무릎 꿇고 기도했다. ‘부처님! 수술 잘 마치게 해주세요.’ 그러다 ‘부처님이든 하나님이든 우리 아빠 살려만 주세요’ 하는데 마지막에 나도 모르게 ‘하나님! 제발 살려주세요. 살려만 주시면 저 교회 나갈게요’라는 말이 입에서 튀어 나왔다. 아버지는 12시간의 대수술로 50%도 안 되는 생존 확률 속에 살아나셨고 나는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교회 분들의 친절에 조금씩 마음이 열려 십자가 사랑에 눈물도 흘렸다.

어느 날 ‘나는 하나님을 왜 믿고 있는 거지?’ 아버지 때문에 다니지만 내 믿음은 부처님에서 예수님으로 이름만 달라졌지 믿음은 전혀 없었다. ‘지금 내가 도대체 누구를 왜 믿고 있는 거지?’ 하며 괴로워할 때 한마음교회 성도들의 간증 영상을 보았다. 마침 아이들이 방학을 해서 2주 간 한국에 들어와 한마음교회를 찾아갔다.

첫 예배 때 목사님께서 ‘너의 생각의 주인이 누구냐?’는 말씀에 ‘생각? 당연히 내가 아닌가?’ 하는데 생각의 주인도 예수님이라는 말씀에 충격을 받았다. 침례신문에 연재된 목사님의 칼럼과 성도들의 간증들을 보며 어떤 자매와 교제를 하는데 부활은 지식이 아니라 실제라는 말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때 성령께서 내게도 역사하셨다. 지식이었던 부활이 실제 있었던 사건으로 비춰지는 순간 ‘실제다! 아! 예수님이 진짜로 부활하셨구나! 예수님이 지금도 살아계시는 하나님 아들이구나!’ 감당할 수 없는 충격과 기쁨이 나를 휘감았다.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 서니 그동안 내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내가 믿으려 하고, 내 뜻대로 기도하고, 내 행위대로 한 그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믿음이 아니었다. 진짜 믿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것이고, 부활의 증거 위에 세워진 믿음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 것이었다. 오직 우리의 주인이 되시기 위해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사랑이 부어지자 나는 바로 엎드렸다. ‘하나님! 하나님을 모르고 예수님을 믿지 않고 내가 주인 된 삶이 얼마나 악랄한 죄인지 몰랐습니다. 아버지, 그 죄를 회개합니다.’ 마음 중심으로 회개하고 드디어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 후 ‘빛을 발하라’는 말씀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으며 부활의 증인의 삶이 시작됐다. 아버지는 심장수술 후 뇌졸중으로 쓰러져 언어와 인지 장애까지 있었지만 ‘모든 사람이 믿을 만한 증거’를 계속 전했고, 뇌경색으로 언어인지가 안되는 상황 가운데서도 회개하시고 예수님이 주인이심을 고백하고 소천하시기 전까지 예수님만 바라보며 공동체와 함께하셨다. 친정아버지를 통해서 어떤 문제나 상황 가운데서도 복음이면 충분한 것임을 보게 해주셨다.

막연했던 내 신앙은 확실한 증거인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예수님을 만나게 해 주시고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홍승희 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