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의 스마트3D 프린팅 시스템이 ISO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됐다. 포스텍은 산업경영공학과 서석환(사진) 교수의 사이버 물리제어 기반의 스마트 적층형 공작기계 시스템 국제표준안이 ISO 물리장치제어기술분과에서 최종 승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국제표준안 채택으로 우리나라가 스마트머신 기술 분야의 국제 표준을 주도하게 됐다. 흔히 3D 프린터로 불리는 ‘적층형 머신’은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한 시제품 제작용으로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 자동차·항공산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실제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설비로 활용되고 있다.
3D 프린팅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의 기술을 이용해 ‘기계를 만드는 기계’가 스마트 적층가공 시스템이다.
스마트 적층가공 시스템은 품질 제고, 소재 절감, 환경 개선, 안전도 향상과 공장 내 다른 제조설비와의 통신·협업을 통해 제조 시스템 전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하드웨어산업과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 소프트웨어산업, 클라우드 및 서비스산업, 자동차, 항공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미치는 직간접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서 교수가 만든 국제표준안이 채택된 것은 포스텍 스마트팩토리연구센터의 노력과 국가기술표준원, 독일, 영국, 이탈리아, 중국 등의 지원은 물론 스웨덴, 프랑스 등과의 협업이 이뤄낸 성과다.
서 교수는 “이번 표준안 채택으로 인해 스마트 공작기계 후발국인 우리나라의 위상 제고에 도움이 됐다”며 “국내 관련 공급 기업이 국제 표준을 선제적으로 채용함으로써 시장점유율 제고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