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지명타자·리더로 가치” 좋은 평가… 러브콜 받을까

입력 2020-11-05 04:07
사진=AP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자유계약선수(FA) 선수가 된 추신수(38·사진)가 현지 매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나이가 전성기를 지났다는 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FA시장이 얼어붙어 그가 다른 구단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추신수를 FA 선수 147명 중 55위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전성기에 비하면 장타력과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지명타자로 활용 가치가 있으며 클럽하우스 리더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에서도 추신수를 지명타자 부문에서 선두 넬슨 크루즈 외에 주목할만한 FA 대상자로 꼽았다. ESPN은 추신수를 94위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면서 1년에 300만달러(약33억원) 수준의 계약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신수는 38세의 많은 나이로 커리어 후반부에 들어간 만큼 계약을 하더라도 1년 단기 계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추신수의 소속 구단이었던 텍사스도 팀리빌딩이 우선인 만큼 추신수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무엇보다 텍사스와의 7년 1억3000만달러(약1540억원) 계약을 마무리한 상황에서 향후 어느 정도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60경기로 단축된 것에 더해 부상까지 입었던 상황이었다. MLB에서의 그의 커리어를 이대로 마무리하기에는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추신수는 미국 CBS스포츠를 통해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시즌 이상을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앞서 추신수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커리어 마지막 시즌은 162경기였으면 좋겠다”며 “향후 몇 년간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활약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