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대선은 코로나19로 인한 사전투표 열기에 힘입어 최소 67%에 달하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분석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3일(현지시간)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이 최소 6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900년(73.7%)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최근 50년간 미국의 대선 투표율은 60%를 넘지 못했다.
사상 최대 투표율은 무엇보다 이례적인 사전투표 열기 덕이다.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는 우편투표 6393만여명, 조기 현장투표 3572만여명 등 총 1억116만7740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 수인 1억3650만명의 70%가 넘는 수치다. 2016년 대선 때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5800만명에 불과했다.
주요 경합주 중 한 곳인 플로리다주의 경우 유권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897만여명이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하와이, 네바다, 워싱턴, 애리조나, 몬태나 등의 주에서도 사전투표에서 이미 2016년 대선 때 총 투표자 수를 뛰어넘었다.
CNN방송은 “대선 투표율이 65%만 돼도 1억5000만명의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팬데믹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수치”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어느 후보가 높은 투표율의 혜택을 볼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면서도 “양극화된 미국이 치명적인 전염병과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투표율은 미국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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