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적임자” 바이든 굳히기 vs “또 역사 쓸 것” 트럼프 뒤집기

입력 2020-11-04 04:07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미식 축구장 하인즈 필드 밖 드라이브인 유세장에서 연설을 한 뒤 지지자들에게 키스를 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대선 투표 전날인 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마지막 유세를 마쳤다. 3일 현장투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들을 돌며 지난 대선과 같은 역전극을 자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하이오주와 펜실베이니아주를 차례로 들러 연설했다. 그는 자신을 분열된 미국을 통합시킬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미국에 민주주의를 되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가방을 싸서 돌아갈 시간”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첫 단계는 트럼프를 물리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팝가수 레이디 가가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하인즈 필드에 마련된 한 드라이브인 유세장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날 바이든의 피츠버그 유세에서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등장해 투표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 미시간주에서 연속 유세를 이어갔다. 그가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선택한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는 2016년 대선 당시 마지막 유세를 했던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 지역 공항에 마련된 유세장에 도착해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다시 우편투표를 문제 삼았다. 그는 대선 후 사흘 이내 도착하는 우편투표 용지를 유효표로 인정한 펜실베이니아주의 규정을 겨냥해 “그동안 보지 못한 부정행위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대선 후 우편투표 문제에 대해 소송할 가능성을 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속출하자 2016년 대선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열세였다. 그는 “우리는 4년 전 이곳에서 역사를 만들었고, 내일 다시 한 번 역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