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유화공단 용수난 폐수로 해결

입력 2020-11-04 04:08
울산석유화학공단 공업용수 부족 문제가 30년만에 폐수 재활용으로 해소됐다.

울산시는 3일 오후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용암폐수처리장에서 ‘용암 폐수처리수 재이용시설 2차 증설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용암 폐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은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되는 폐수 중 일부를 재처리해 기업체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공업용수로 공급, 기업체의 수처리비용과 낙동강 원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폐수처리장 방류수를 막 여과(UF)와 역삼투압(RO) 장치를 거쳐 불순물을 제거하고, 전기탈이온(EDI) 공정을 거쳐 이온성물질을 제거한 후 전기전도도 1㎲/㎝ 이하의 순수를 제조해 제품생산 및 보일러수 용도 등으로 제공한다.

1차 재이용시설은 블루골드㈜가 민간자본 36억원을 투입해 1일 처리량 2400㎥ 규모로 지난해 6월 준공해 가동 중이다. 그러나 공업용수 수요에 턱없이 부족해 울산시와 사업시행사가 지난해 5월 산업자원부 주관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공모사업’에 참여해 지원받은 사업비 90억원 등 총 190억원을 투자해 하루 1만 4400㎥ 규모의 2차 재이용 시설을 2019년 12월에 착공해 올해 9월 완공 후 시운전을 거쳐 준공했다.

울산시는 미포국가산단 내 기업체 맞춤형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용연하수처리장 방류수 재이용사업도 추진 중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