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대산문학상 김행숙·김혜진·유성호·주하선

입력 2020-11-04 04:06
대산문학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주하선, 김혜진, 김행숙, 유성호.뉴시스

시인 김행숙, 소설가 김혜진, 평론가 유성호, 번역가 주하선이 제28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은 3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제28회 대산문학상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산문학상은 시, 소설, 희곡, 평론, 번역 5개 부문에 시상하는 종합문학상이다. 희곡과 평론은 격년으로 수상자를 발표해 올해는 시, 소설, 평론, 번역 부문에서 4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시에선 김행숙의 ‘무슨 심부름을 가는 길이니’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무슨 심부름을 가는 길이니’는 “고통의 삶에 대한 반추, 미래를 향한 열기 등의 주제의식이 탁월한 리듬감과 결합하여 완성도 높은 시 세계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소설부문에선 김혜진의 ‘9번의 일’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심사위원단은 “노동의 양면성을 천착하는 흡인력 있는 이야기로 우리 삶의 근간인 노동의 문제를 통해 참혹한 삶의 실체를 파헤치는 냉철하고 집요한 시선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평론은 유성호의 ‘서정의 건축술’이 선정됐다. 4개 언어(영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를 돌아가며 시상하는 번역 부문에선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을 스페인어로 옮긴 주하선이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각 상금 5000만원과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 조각 상패 ‘소나무’가 주어진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