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온라인 페스티벌 ‘친하게 지내자(포스터)’를 16일부터 29일까지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무용을 즐기는 방식, 창작자와 관객이 서로를 포용하는 방식 등 현대무용을 둘러싼 다양한 생각들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페스티벌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우선 국립현대무용단 10년 역사를 들여다보는 ‘아카이빙 공연’ 섹션이 마련됐다. 안성수 안무 ‘검은 돌: 모래의 기억’,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철저하게 처절하게’, 안애순 안무 ‘공일차원’, 조엘 부비에 안무 ‘왓 어바웃 러브’ 등 대표 레퍼토리 공연 14편의 영상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 작품들 가운데 영상어법으로 연출한 댄스필름 섹션의 라인업도 주목된다. 신창호 안무 ‘비욘드 블랙’, 김설진 안무 ‘볼레로 만들기’, 최민선 안무 ‘때론 지나간 춤은 다른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존재했으며 희미해질 때 갑자기 튀어 오른다’가 관객을 기다린다.
이밖에도 미디어 아티스트 권병준의 로봇 작품과 안무가 예효승, 이민경, 조희경 등 3명의 안무가가 협업해 발표하는 신작 ‘로봇과 춤’ 시리즈, 뮤지션들의 혁신적인 음악에 맞춰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즉흥춤’ 시리즈도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현대무용의 역사를 새로운 눈으로 읽어볼 수 있는 아카이빙 전시도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한다.
남정호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은 “코로나19로 올해 페스티벌이 온라인으로 전환됐지만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에서 많은 관객이 현대무용을 가깝고 편하게 즐길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