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시민의 구김 쫙 펴드릴게요”

입력 2020-11-03 04:08
울산시가 시민들의 시정 참여를 끌어내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정책제안 기반 소통 창구를 운영한다.

울산시는 오프라인 소통과 국민신문고만으로는 시민의 여론을 수렴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온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인 ‘시민 다듬이 방’을 시범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시민 다듬이방은 옷감의 구김을 반듯하게 펴듯이 시민의 불편과 제안을 언제든지 들어주고 해결해 주는 공간을 뜻한다.

시는 두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민 다듬이방을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 다듬이방 누리집으로 직접 접속하거나 울산시 대표 누리집에서 접속하면 된다.

다듬이방은 시민 제안과 토론, 실행과 소통참여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운영은 청와대 국민청원과 유사하다.

시민은 자유로운 주제를 가지고 울산시 정책에 대해 다양한 제안을 할 수 있다. 정책은 30일의 숙의 기간동안 50명 이상 공감을 얻으면 실행부서로 이관된다. 실행부서에서는 10일 동안 수용이나 수용 불가 여부를 검토하고 200명 이상 공감에 대해서는 시민토론방 토론 의제 대상에 올린다.

시민토론 의제는 공론화 과정을 거친다. 의제 관련 이해관계자, 전문가 및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회도 운영해 시민들의 아이디어 및 제안을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변화시킨다. 울산시는 찬반 자료를 공개하고 투표를 통해 실행 여부를 시민에게 묻는다. 투표결과는 시민에게 실시간으로 공개되며, 투표결과와 시민의견은 정책 수립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윤영찬 울산시 행정지원국장은 “앞으로 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공유 및 의견 수렴을 적극 펼쳐 소통 행정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