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공식 임기를 마친 정지원(58·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에 내정됐다.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일 3차 회의에서 후보자 4명을 대상으로 투표한 끝에 정 이사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2차 회의에서 정 이사장과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성진 전 조달청장을 후보로 추천했다. 정 이사장은 다음 주 15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투표에서 3분의 2인 10곳 이상 참석에 과반 찬성표를 얻으면 회장에 선임된다. 업계는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이사장은 기획재정부 전신인 재무부와 재정경제원을 거친 이른바 ‘모피아’(재무부+마피아 합성어)다. 그는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역임하고 2017년 11월부터 거래소 이사장직을 수행했다.
업계는 정 이사장이 오랫동안 금융관료로 일하면서 금융 당국과 정치권에 넓은 인맥을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 기관은 정부 규제로부터 회원사를 보호하고 업계에 유리한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주로 모피아 출신을 회장으로 앉히는 관행을 고수하고 있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