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아 언택트 한방교실] 체력 약해지면 산만해지기 쉬워… 경옥고·공진단 도움

입력 2020-11-02 20:19 수정 2020-11-02 20:22

아이가 학습하는 모양새를 집에서 자주 관찰할 수 있는 요즘, 산만하고 정신없는 모습을 보고 아이를 꾸짖는 일이 많아졌다. 그런데 학습 시 오는 산만함과 집중력은 단순히 정신력 문제만은 아니다. 온라인 학습과 등교를 번갈아 해야하는 등 변화한 환경도 영향을 미치고 ‘집콕’으로 떨어진 체력도 한몫한다.

학습을 하는 데 있어서 체력과 지구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끝까지 지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려면 건강한 몸 상태가 뒷받침돼야 한다. 체력이 약한 아이들은 집중해서 공부하다 보면 몸이 힘들어 집중력이 쉽게 깨지고 이때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면 산만해지기 쉽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체력적 한계를 느끼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더욱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좋은 체력과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숙면을 취하는 것은 아이들의 스트레스와 긴장을 줄여주고 체력을 회복하는데 필수적이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취침 전에는 스마트폰이나 밝은 조명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 피로감, 두통, 불면,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는데 그냥 방치하면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증상이 생겼을 때 빠르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낮 동안 잠깐씩 햇빛을 쬐면서 스트레칭하면 심신의 이완과 숙면에 도움을 준다.

누적된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로 입맛이 없고 신체적 긴장이 이어지는 아이들에게는 경옥고 처방이 도움될 수 있다. 경옥고는 인삼, 생지황, 복령, 꿀을 달여서 농축시켜 조제하는데 입맛이 떨어져 밥이 잘 넘어가지 않거나 기력이 없는 경우에 처방된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체력과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공진단 처방을 고려할 수 있다. 공진단은 영양 물질이 풍부하고 우리 몸에 필요한 순환과 대사활동을 도울 수 있는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떨어진 기운을 끌어올려 피로를 풀고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로 입증돼 있다. 다만, 경옥고와 공진단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처방 한약으로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진료 후 처방을 받아야 한다.

안예지 함소아한의원 부산해운대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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