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은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긴급 투입한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호’와 ‘HMM 인테그랄호’가 지난 31일 총 798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화물을 싣고 부산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항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말 해양수산부, 한국선주협회 등이 맺은 ‘국적 해운선사와 수출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에 따른 지원이다.
국민 세금으로 살려낸 HMM은 국적선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수익에 도움이 안 되는데도 국내 기업들을 위해 이번을 포함해 세 차례 임시 선박을 투입했다. 최근 해외 선사들이 수익성 높은 중국~미국 노선에 집중적으로 선박을 배치하자 국내 수출기업들은 컨테이너선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