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시차를 두고 같은 날 세상을 떠난 가수 김현식과 유재하가 각각 30주기와 33주기를 맞았다.
제작사 슈퍼맨 C&M은 김현식의 30주기인 1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공개 유품 사진을 올렸다. 정규 1집부터 6집까지 LP, CD, 테이프를 포함해 각종 수상 트로피와 악보가 포함됐다. 사진에는 골든디스크 대상 트로피와 한국뮤직박스 대상 트로피, ‘비오는 날 수채화’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바람인 줄 알았는데’의 악보 및 공연 연주 악보 노트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졸업 앨범, 가족사진, 하모니카,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 가수 및 뮤지션 동료와 찍은 사진, 친필 사인처럼 그간 공개된 적이 없었던 미공개 유품이 사진으로 전달됐다.
슈퍼맨 C&M은 김현식의 30주기에 맞춰 리메이크 앨범 ‘추억 만들기’도 발매한다. 김현식의 노래 제목을 앨범 제목으로 한 ‘추억 만들기’에는 10여팀이 넘는 후배 가수들이 함께 한다. ‘이단옆차기’를 비롯한 작곡팀이 각 곡의 프로듀싱에 참여해 김현식의 노래를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엠넷은 12월 9일 김현식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 복원 기술로 재현한 특집 방송 ‘다시 한 번’도 선보인다.
김현식보다 3년 일찍 세상을 떠난 유재하는 밴드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김현식과 함께 활동한 적이 있다. 그는 생전 단 한 장의 앨범만 세상에 내놨다. 그의 사후인 1989년부터 매년 열리는 ‘유재하음악경연대회’를 통해 후배 음악인이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다. 그간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루시드폴, 이한철, 방시혁 등이 이 대회에서 수상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는 19일 온라인으로 본선 무대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TBS 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힐링스테이지 그대에게’가 유재하 특집으로 방송되기도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