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회장 원영희)는 여성의 권익과 지위 향상에 힘써 온 이들에게 수여하는 ‘제18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에 정은경(사진) 질병관리청장, 젊은 지도자상에 임선애 감독, 특별상에 디지털미디어 성 착취 문제를 고발한 추적단 ‘불꽃’을 각각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은 진행하지 않는다.
한국Y와 한국씨티은행은 2003년 여성 지도자들의 업적을 인정하고 알림으로써 차세대 여성 지도자에게 도전의식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한국여성지도자상을 제정했다. 지금까지 40여명의 여성 지도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대상 수상자인 정 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사회를 위한 감염병 예방과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데 이바지했다. 임 감독은 영화 ‘69세’를 통해 여성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고발했으며 사회적 편견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불꽃’은 텔레그램 N번방의 최초 신고자이자 기록자로 국민일보와 함께 디지털 성범죄 실태를 추적 보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