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100회 기념공연

입력 2020-10-28 04:05

국립국악관현악단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사진)가 다음 달 11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100회 기념 공연을 올린다.

국립극장 상설공연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5월부터 매달 열려 지금까지 7만2000명의 관객을 만났고, 300곡의 국악관현악 작품을 연주했다. 안숙선·박애리·송소희 등 명창부터 안치환·한영애·남경주·마이클리 등 인기 대중가수와 뮤지컬 배우들이 정오의 음악회 무대에 섰다. 서양 음악 위주 음악회가 주류였던 국내 공연계에서 관객이 친근하게 국악에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3·4·9월 공연이 미뤄졌었으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으로 비로소 100회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동요 ‘섬집 아기’와 ‘오빠 생각’의 국악관현악단 편곡 연주부터 사물놀이 협주곡 ‘사기’의 장구 독주 공연, 뮤지컬 배우 민영기와의 합동 무대, 노관우 작곡의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연주 등이 펼쳐진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해설자로 나서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승훤이 지휘를 맡는다.

지난달 무관중 녹화한 99회는 다음 달 4~11일 일주일간 국립극장과 국립국악관현악단 유튜브 계정을 통해 온라인 상영한다.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OST 연주와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가야금 협주곡 ‘침향무’가 이어진다. 창작국악그룹 ‘불세출’에서 활동 중인 최덕렬이 작곡한 ‘실내악을 위한 배꽃타령’도 초연한다. 경기민요 소리꾼 송소희는 ‘아리라리’ ‘매화타령’ ‘태평가’ 등을 부른다. 마지막 무대는 2009년 ‘정오의 음악회’의 포문을 열었던 북한 작곡가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이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