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주식 ‘빚투’ 162% 폭등

입력 2020-10-26 04:06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20대 청년층의 신용융자잔고가 폭증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만 30세 미만 투자자의 신용융자잔고는 4200억원으로 지난해 말(1600억원) 대비 162.5% 급등했다. 신용융자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을 뜻한다. 전체 연령대에서 20대의 신용융자 규모는 2.4%로 미미하지만 증가폭은 가장 컸다.

개인투자자의 전체 신용융자잔고는 16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7.5% 급등했다. 신용융자잔고는 코로나19로 주가가 폭락한 3월 6조6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월 증가했다.

신용융자잔고 비중은 코스피시장에선 49.7%로 전년 말(44%)보다 증가한 반면 코스닥의 신용잔고 비중은 50.3%로 전년 말(56%) 대비 감소했다. 금감원은 “주가 하락 위험을 고려해 신용융자 거래 시 우량주·대형주 위주로 투자한 것”이라 설명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