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고 희생하며 화목하게 하는 역할 해나갈 것”

입력 2020-10-26 03:04
소강석 예장합동 총회장이 24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용인=강민석 선임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 제105회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24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열렸다. 현장예배와 온라인 중계가 동시에 진행된 행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본당 좌석수의 30% 미만에 해당하는 1200여명이 참석했다.

직전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국가 교회 기관 등 모든 단체는 지도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며 “소강석 총회장이 하나님만 의지하고 겸손하게 총회 사역들을 감당해 만사형통한 105회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교했다.

소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가장 어려운 때 총회장이 된 만큼 황량한 사막 길을 걷고, 붉은 고원의 언덕을 올라가야 할 때도 있겠지만 반드시 그 길 위에 꽃을 피워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회장으로서 교권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섬기고 희생하며 화목하게 하는 역할을 해내겠다”며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지키고 한국교회를 하나로 세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소 총회장은 취임을 기념해 총신대(총장 이재서)에 발전기금 2억원을 기부했다.

예배 후 축하 시간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소 총회장을 통해 분열된 한국교회가 하나 되고 새로운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길 기대한다”며 “전례 없는 코로나 위기에 한국교회가 방역에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한다”고 영상으로 축사했다. 이어 신정호 예장통합 총회장, 백군기 용인시장, 오정호(새로남교회) 목사, 길자연 서기행 홍정이 김선규(예장합동 전 총회장) 목사 등 정관계 및 교계 인사들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