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 제105회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24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열렸다. 현장예배와 온라인 중계가 동시에 진행된 행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본당 좌석수의 30% 미만에 해당하는 1200여명이 참석했다.
직전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국가 교회 기관 등 모든 단체는 지도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며 “소강석 총회장이 하나님만 의지하고 겸손하게 총회 사역들을 감당해 만사형통한 105회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교했다.
소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가장 어려운 때 총회장이 된 만큼 황량한 사막 길을 걷고, 붉은 고원의 언덕을 올라가야 할 때도 있겠지만 반드시 그 길 위에 꽃을 피워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회장으로서 교권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섬기고 희생하며 화목하게 하는 역할을 해내겠다”며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지키고 한국교회를 하나로 세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소 총회장은 취임을 기념해 총신대(총장 이재서)에 발전기금 2억원을 기부했다.
예배 후 축하 시간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소 총회장을 통해 분열된 한국교회가 하나 되고 새로운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길 기대한다”며 “전례 없는 코로나 위기에 한국교회가 방역에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한다”고 영상으로 축사했다. 이어 신정호 예장통합 총회장, 백군기 용인시장, 오정호(새로남교회) 목사, 길자연 서기행 홍정이 김선규(예장합동 전 총회장) 목사 등 정관계 및 교계 인사들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