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우크라 곡물터미널 통해 밀 첫 수입

입력 2020-10-23 04:05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체 보유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을 통해 사료용 밀을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2일 우크라이나에서 사료용 밀 6만8000t을 곡물 수입업체 농협사료와 함께 국내로 들여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만1000t은 회사가 투자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에서 수입했다(사진). 곡물 수출터미널은 곡물을 배에 싣기 전 저장하는 일종의 창고로, 곡물 가격이 낮을 때 비축했다가 수요가 급증할 때 배에 실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과거 투자했던 해외 곡물 수출터미널을 이용해 양질의 사료용 곡물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첫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등과의 협업으로 사료 시장의 거래 기회를 확보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 회사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5조682억원)은 지난해보다 14% 줄었지만 순이익(550억원)은 404.3%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가스전 정기 유지 보수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운전자본 관리 및 현금 증시 경영 활동으로 재무구조의 건전성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안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