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호렙산의 떨기나무 앞에 서게 됩니다. 불로 임하신 여호와 앞으로 다가서려 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신을 벗으라’고 명하십니다. 모세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알았을 겁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로 임하신 이가 바로 그토록 자신이 만나기를 원했던 야훼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말입니다.”
올 초 제가 쓴 책 ‘하나님과의 친밀함’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을 봅니다.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과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눈의 아들 젊은 수종자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출 33:11)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회막 안으로 들어가면 여호와는 그 회막 위에 구름 기둥으로 임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올 때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와 관계를 맺고 소통하길 원하십니다. 마치 사람이 친구를 대면하듯 모세와 친구처럼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본문인 출애굽기 33장 11절 말씀입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제사장들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성막 혹은 성전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신약시대를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예수님을 통해 성전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우리 자신이 거룩한 영적 성전으로써 주님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지성소 안에 휘장을 찢으셨고, 그로 말미암아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게 됐습니다.
예수님의 보혈에 의지할 때 용서받지 못할 것 같은 모든 죄가 씻김과 용서를 받게 됐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인류를 구원해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믿고 있습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장차 유다의 사자로 재림하셔서 사람을 그들의 행위대로 심판하실 것이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마지막 때에 우리가 주님과의 친밀함으로 무장돼 살아가기를 요청하고 계십니다. 오늘날은 많은 소리와 영상이 난무하는 시대입니다. 다니엘서 12장 4절 말씀에서 얘기했듯 정보와 지식이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교류되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SNS를 통해 수많은 성경 교사와 외치는 자의 소리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메시지의 범람 속에서 마지막 시대에 들어야 할 소리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쉐마 이스라엘(들으라 이스라엘아)’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각자 골방에서 지성소 예배의 회복을 통해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죽은 줄 알았던 나사로는 살았습니다. “나사로야 일어나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으니 살아났습니다. 사람의 소리가 아닌 성령의 음성을 들어야 우리의 영이 살아나게 됩니다. 믿음이 굳건한 자의 신앙을 흔들려고 하는 수많은 위협과 도전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와 더 깊은 사랑에 빠지는 하나님과의 친밀함’ 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여! 예수님 앞으로 나아갑시다. 오늘 우리가 알고 지은 죄와 모르고 지은 죄를 회개해, 회복하게 하시고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님만 바라보며 다가올 어떠한 환난과 핍박에도 이기는 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최석일 목사(광주 더가스펠하우스처치)
◇최석일 목사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에서 수학하고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쇼파르프레스 출판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에서 더가스펠하우스처치를 섬기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개혁주의 신학교인 GRS(Global Reformed Seminary)에서 박사 과정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