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가을 악몽’ 탈출… 먼저 웃은 다저스

입력 2020-10-22 04:06
LA 다저스의 선발 좌완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LA 다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에서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탬파베이 레이스를 기선제압했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6이닝 1실점 호투를 하며 그동안의 월드시리즈 부진을 극복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탬파베이를 8대 3으로 꺾었다.

평소 4번 타자였던 최지만은 이날 ‘기록상’으로만 출전했다. 탬파베이는 다저스가 좌완 커쇼를 선발투수로 올리자 우타자 위주로 타순을 구성했다. 좌타자인 최지만이 선발 명단에서 빠진 것이다. 최지만은 다저스 구원 우완 딜런 플로로가 나선 7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대타로 지명됐지만, 다저스가 좌완 빅토르 곤살레스로 투수를 다시 교체하면서 타석에 서지 못했다.

커쇼가 6이닝 2안타 1실점의 호투를 이어가는 동안 탬파베이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다저스의 타선에 무너졌다. 4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다저스의 6번 타자 코디 벨린저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2점을 빼앗겼다.

5회말엔 글래스나우가 2개의 볼넷과 삼진을 기록하면서 무려 3개의 도루도 허용했다. 이어 탬파베이는 1루수 실책으로 1점을 내주고, 5번 타자 윌 스미스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더 내줬다. 구원투수로 나선 라이언 야브로와 조쉬 플레밍은 5, 6회에서 각각 2점을 더 내줬다.

5회초 1점을 추격한 탬파베이는 7회 초 4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반전 분위기를 잡았지만, 다저스의 호수비에 한풀 꺾였다. 플로로가 1탈삼진 이후 2안타를 뺏기면서 1사 2·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탬파베이는 바뀐 투수 곤잘레스를 상대로 마이클 브로소와 케빈 키어마이어가 안타를 뽑아내며 2점을 추격했다. 주니노가 풀카운트 상황에서 투수쪽으로 직진하는 회심의 안타를 날렸지만, 곤잘레스의 글러브에 공이 빨려 들어가면서 2루에 있던 브로소까지 더블아웃된 게 아쉬웠다.

최지만이 22일 열리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선 1루수로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가 선발 투수 우완 투수 토니 곤솔린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