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 세우기 훈련’으로 혈기, 정죄하는 성격 변화돼

입력 2020-10-23 03:09
김형식 서울 송파 주찬양교회 목사(왼쪽)가 지난 6월 이일성 파주 순복음삼마교회 목사에게 외부 바이블 교수 1호 임명장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저는 1968년 강원도 태백 광산촌에서 태어났습니다. 군 생활 중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교회 나간 지 10개월 만에 40일 작정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을 불같이 만났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3년 만에 신학을 했으며 96년 신학교 재학 시절 개척했습니다.

성도가 80여명까지 늘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10여명만 남았습니다. 불같은 혈기,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성격이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목회 10년을 넘기고 20년이 다 됐습니다.

목회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2016년 ‘더이상 변화가 없으면 조기 은퇴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해 지인의 소개로 모세오경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주제가 ‘창세기편- 주권 세우기’였는데, 목회의 답은 물론 인생의 답까지 찾았습니다.

왜 목회에서 실패했는지 알게 됐습니다. 내 자유의지를 앞세웠기 때문입니다.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100% 인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세미나에서 주권 세우기가 무엇인가를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이 주권 세우기 훈련을 저희 교회에서도 하게 해 주세요.’ 그렇게 기도하며 순복음삼마교회 새신자와 함께 훈련을 받았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훈련에 임했습니다.

어느 날 평신도 바이블 교수께서 “이 훈련모임에서 주권 세우기 롤모델이 나오도록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하나님, 제가 롤모델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매주 화·목요일 자정까지 순복음삼마교회에서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훈련을 받았습니다. 교회의 모든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는 한번 혈기가 나면 몇 시간을 화내고 언어폭력을 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판단과 정죄를 잘했던지 하나님 자리에 올라가 타인을 마음껏 판단하고 심판했습니다. 그런데 창세기 훈련하면서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옆에서 언어폭력을 낱낱이 보면서 살아온 아내는 제가 변했다고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180도 달라져서 행복하다고 합니다. “지금처럼만 해주면 평생 존경하면서 살겠다”고 합니다. 아들에게도 너무나 미안해 무릎 꿇고 사과했습니다.

모세오경을 훈련하면서 가장 큰 열매는 저의 변화입니다. 제가 변화되기 시작하니까 목회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12월 30일 교회에서 본격적으로 모세오경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61세 박모 집사님은 훈련이 시작된 지 4주 만에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훈련 2개월이 지나자 “이제는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살겠다”고 했습니다.

박 집사님은 건설현장에서 특수용접을 하시는 분입니다. 과거 일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이면 집에 들어가서 아내를 괴롭힐 주제 10가지를 메모했다가 실천한 사람입니다. 가래침 뱉기, 쌍욕하기, 반찬으로 트집 잡기 등. 박 집사님의 아내는 얼마나 힘들었는지 죽으려고 산에까지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세상에서 자신의 아내가 가장 사랑스럽다고 합니다. 쌍욕이 존경의 말로 바뀌고 헌금도 못 하겠다고 하던 분이 십일조를 드립니다. 지금은 딸 가정도 함께 훈련받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가정 천국이 시작됐습니다. 주권을 세우고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니 가정이 회복되는 놀라운 은혜를 주셨습니다

교회에서 주권 세우기 훈련이 계속됐습니다. 코로나19 기간에도 예배 출석률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부흥하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일성 목사님을 통해 훈련받게 됨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저와 교회를 다시 세워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 드립니다.

김형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