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형 일자리 모델 ‘정부 상생형 지역 일자리’에 선정

입력 2020-10-21 04:04

경남밀양형 일자리 모델이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됐다. 김경수(사진 가운데) 경남지사와 박일호(사진 왼쪽) 밀양시장 등은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밀양형 일자리 사업’이 노·사·민·정 상생의 가치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광주형 일자리에 이은 2호 지정이다.

밀양형 일자리는 밀양 하남일반산업단지에 2023년까지 8개 기업이 1281억원을 투자해 245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2025년까지는 18개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추가로 실현하면 26개 기업의 총 투자금액은 3403억원에 이르고 일자리는 505개가 생길 전망이다.

뿌리산업은 매출의 60% 이상이 자동차, 조선, 항공 등 주력 제조업에서 발생할 만큼 대한민국 주력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산업이다. 하지만 갈수록 심화하는 환경문제로 인한 뿌리산업의 입지불안정 문제와 인력난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 돼왔다.

이런 뿌리산업의 고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 밀양형 일자리는 노·사·민·정이 상생협력해 IT(정보통신)화, 지능화, 첨단화를 통해 ACE(Automatic, Clean, Easy)산업으로 재탄생 시키게 된다. 악성 민원인 소음, 분진, 악취 등 환경문제도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원천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밀양형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소기업이 결성한 협동조합 중심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이다. 조합을 중심으로 공동 물류창고 설치, 공동 원자재 구입, 공동 계근대 설치 등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조합은 중국, 미국, 유럽 등 공동 마케팅과 해외 판로개척도 추진 중이다.

경남도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경남 경제성장률을 0.11%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간접적 총 고용효과는 2025년까지 1055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여기업 대부분이 경남의 주력산업인 기계·조선·자동차 등 연관 분야로 지역 전략산업 발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뿌리산업단지로 조성해 어렵고 힘든 뿌리산업이 깨끗하고 쉽고 자동화된 이른바 ‘ACE’산업으로 변화하는 역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 밀양형 일자리 모델은 뿌리산업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기회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일”이라며 “밀양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전국적인 성공모델로 만들어 뿌리산업의 생태계 활성화와 고부가 가치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