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불신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무신론자로 살며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비판하며 살아왔습니다. 항상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던 저는 특히 교회에 다니는 친구들을 더 핍박하고 무시했습니다. 예수 믿는 것은 인생을 즐기지 못하는 행위로, 시간 낭비라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제가 일하던 치과에 저보다 경력과 나이가 많은 한 여직원이 치위생사로 들어왔습니다. 밝은 인상에 경력과 상관없이 궂은일은 도맡아 하는 직원이었습니다. 환자를 진심으로 돌보고 모든 일에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곧 그 직원과 친하게 지내게 됐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는데 처음으로 기독교인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2015년 그 직원의 인도로 수원 예수마을셀교회에서 운영 중인 전도초청 소그룹인 오픈셀에 초대받았습니다. 너무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교제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몇 번을 더 참석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교회로 오게 됐습니다.
처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던 날은 잊을 수 없습니다. 처음 듣는 찬양이었지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가사가 마음에 남아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인지도 몰랐지만, 찬양을 통해 그 마음이 저에게 분명하게 전해져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해 열린 제28차 행복치유 수양회에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선데이 크리스천’이었던 예비 신랑도 함께 참석해 하나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우리 가정은 감격이 넘치는 신앙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한동안 은혜가 가득했지만, 출산과 육아로 저의 영은 점점 메말라 갔습니다. 두 자녀를 키우며 겪게 된 육아의 어려움은 남편과 반복적인 갈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지친 몸으로 건강의 위기까지 생겼습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자녀를 키우고 싶었지만 제 안에는 하나님의 확실한 말씀도, 이겨내 나갈 수 있는 영적인 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셀리더를 통해 제자훈련을 받게 됐습니다. 먼저 훈련을 받은 남편이 자녀를 돌봐줘서 마음 편하게 제자훈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의 분량을 채워야 하는 삶이 쉽지 않았습니다. 훈련을 받는 매시간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고 십자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죄인임을 깨닫게 됐습니다.
저에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 놀랍고 커서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아기 엄마들을 전도하기 시작했고 셀 제자양육을 했습니다.
셀 제자양육 교재는 저같이 성경의 기초지식이 없던 사람도 전할 수 있도록 복음의 핵심 내용이 쉽게 잘 정리돼 있습니다. 그래서 교재를 갖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전도한 아기 엄마는 물론 그들의 남편까지도 제자훈련을 받으며 함께 믿음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불신자 집안이었던 저희 가문도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제자양육을 하던 친언니가 나눔을 하던 중 갑자기 눈물을 쏟으며 ‘내가 죄 사함 받았다는 사실이 믿어진다’고 고백했습니다. 지금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겐 셀 제자양육을 하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매주 10명 이상에게 제자양육 하는 것이 기도제목입니다. 교회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저 같은 사람이 영혼을 살리고 제자 삼는 비전을 갖게 됐습니다. 그 비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어소정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