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 헬기사업의 핵심은 성능개량을 통해 블랙호크(UH-60) 헬기 103대를 지속해서 운영할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리온 헬기를 신규로 134대 도입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정부는 산업연구원 연구용역 결과 등을 참고해 두 헬기 중 하나를 선택하고 오는 11월 헬기 전력 발전 방향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군에 따르면 UH-60은 대한항공이 1990년대 국내 라이선스로 생산한 기종으로, 소규모 인원 수송이나 지휘 등 다목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헬기 1대로 1개 소총분대 병력(10명)보다 여유 있는 11명의 병력을 실어 나를 수 있고, 내탄 성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기체 수명인 50년의 절반밖에 사용하지 않은 터라 성능개량을 거치면 향후 20~30년 동안 전략무기로 사용 가능하다.
반면 수리온을 신규 도입하면 국내 항공 산업 발전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사용 중인 수리온 관련 국내 생산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군의 성능 향상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다만 수리온 정원이 9명이라 한국군 소총분대인 10명을 모두 태우지 못하는 점은 문제다. 국방 개혁에 따라 분대 인원이 향후 9명으로 줄어들 예정이라 군 작전 수행에 별문제가 없다는 반박도 있다.
전성필 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