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회 동인문학상에 김숨 소설 ‘떠도는 땅’

입력 2020-10-20 04:08

소설가 김숨(사진)이 ‘떠도는 땅’으로 제51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19일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에 따르면 김숨의 떠도는 땅은 “20세기 한국인의 가혹한 수난을 바투 뒤쫓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해당 작품은 1937년 소련 극동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 17만명이 화물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사건을 소재로 했다.

구상부터 탈고까지 4년의 시간이 걸린 떠도는 땅은 격월간 문학잡지 ‘AXT’에 연재했던 소설을 2년6개월 동안 고쳐 쓴 것이다. 김숨은 97년 대전일보에 단편소설 ‘느림에 대하여’가 당선돼 문단에 등단했다. 98년엔 문학동네 신인상 단편소설 ‘중세의 시간’이 당선됐다. 2010년대 들어서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