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에… 다시 활기 띠는 클래식 대면 공연

입력 2020-10-20 04:07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한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오프라인 클래식 공연이 이어진다. ‘좌석 띄어 앉기’ 등 철저한 방역지침 아래 대면 공연에 목말랐던 관객들을 맞이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연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년9개월 만에 오르는 리사이틀 무대다. 조성진은 오는 28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30일), 부산(11월 1일) 등 6개 지역에서 총 9회 공연을 펼친다. 지방 공연 티켓은 매진됐지만, 다음 달 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두 차례 열리는 공연은 아직 티켓 오픈 전이다. 현재 독일에서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성진은 공연에서 슈만 ‘유모레스크’,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 등을 연주한다.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공연도 이어진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다음 달 1·20·27일 예술의전당·롯데콘서트홀에서 정기공연을 열고 멘델스존·시벨리우스 등을 연주한다.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최예은, 피아니스트 임주희가 공연 별로 협연한다. 31일 예술의전당에서 특별연주회 ‘고전초월’을 여는 KBS교향악단 공연에는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피에타리 인키넨이 지휘자로 오른다. 트리니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19일 협연 공연 등도 준비돼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생중계하려던 콘서트오페라 ‘피델리오’를 23~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에는 바스티안 랑 레싱의 지휘로 테너 국윤종·한윤석, 소프라노 서선영·고현아 등이 출연한다. 다음 달 7일 롯데콘서트홀에 선보이는 ‘오페라 패션’도 베르디 등 거장의 오페라 하이라이트를 한자리에서 만날 기회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