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장 김은섭 목사)가 ‘꾸준히 선을 행합시다’(갈 6:9)라는 주제로 중앙루터교회에서 제50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루터회는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매년 1박2일 일정으로 열었던 총회를 반나절로 축소하고 대면과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김은섭 총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8년 해임·면직 처분된 진영석 전 총회장 측이 장악하고 있는 총회 유지재단과 루터대학교 법인이사회가 ‘총회와 독립된 별개의 기관’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헌법을 되돌려놓고 잘못을 인정한다면 집행부도 징계 문제에 얽매이진 않겠다”며 “질서가 회복되고 교단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총회 중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일부 총대들이 “현장 소리가 끊기고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해 20여분간 회의가 지연됐다. 회의 재개 직후 가진 임원 선거에서 회계에 박정기 목사, 감사에 송창민 목사가 각각 과반수 득표로 당선됐다. 화상으로 참석한 총대들은 구글 플랫폼을 이용해 투표에 참여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가입 추인은 보류됐다. 한 총대는 “한교총 가입은 그들과 함께 ‘의견을 내겠다’는 의사의 반영이다. 여성 목사 안수와 차별금지법에 대해 교단 내 입장 정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예정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각 위원회 보고는 총대들에게 전달된 서면 자료를 확인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루터교는 ‘미래를 위한 TF’ 위원회를 구성해 선교정책 재정립, 베델강습회 재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루터회 50차 총회… 한교총 가입 추인은 보류
입력 2020-10-19 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