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뒤 한국 인구 3명 중 1명은 노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4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지금보다 2배 이상,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는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제활동을 하는 생산연령인구는 가파르게 줄어 노인 부양 부담이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전망 2017~2040’에 따르면 내국인 고령인구는 2020년 803만명(16.1%)에서 2040년 1666만명(34.3%)으로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85세 이상 초고령인구는 77만명(1.5%)에서 226만명(4.6%)으로 3배 이상 뛰는 것으로 나왔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2017년 이미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들어섰고, 2025년 초고령사회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숫자로 보면 내국인 고령인구는 2025년 1000만명을 돌파하며, 2036년에는 1500만명을 넘어선다. 반대로 내국인 유소년인구(0~14세)는 2020년 623만명(12.4%)에서 2040년 489만명(10.1%)으로 20년 동안 134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국인 생산연령인구(15~64세) 역시 3579만명(71.5%)에서 2703만명(55.6%)으로 줄어든다.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의 심화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 인구인 ‘총부양비’(유소년부양비+노년부양비)는 2020년 39.8명에서 2030년 54.5명, 2040년 79.7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유소년부양비는 2020~2040년 15~18명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노년부양비는 2020년 22.4명에서 2040년 61.6명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총인구(한국에 3개월 이상 살고 있는 모든 내국인과 외국인)는 5178만명으로 내국인은 5005만명(96.7%), 외국인은 173만명(3.3%)이었다. 내국인 수는 올해를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2022년 5000만명 선이 깨지고, 2040년에는 4857만60000명까지 줄어든다. 내국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7%에서 2040년 95.5%로 줄지만, 외국인 비중은 3.3%에서 4.5%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