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하나님께서 자기 모습을 닮은 사람, 곧 남자와 여자를 창조했다고 말한다. 레위기 18장 22절에는 “너희는 절대로 동성연애를 해서는 안 된다”며 “이것은 추잡한 짓”이라고 경고한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성경적 관점에서 보면 이보다 반성경적인 법이 없다. 정면충돌할 수밖에 없다. 차별금지법의 핵심은 ‘성적지향의 추구’에 있다.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성에 대한 평등이 아닌 50~70개의 사회적 성에 대한 평등을 원한다. 양성만 인정하는 성경의 가치관과는 거리가 멀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성경이 말하는 가정의 개념과도 궤를 달리한다. 성경은 “남자가 부모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합해 두 사람이 한 몸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동성혼 등 모든 결합을 허용한다. 가족은 일시적 소속으로서 자의적 행위에 의해 형성될 뿐이다. 이런 식으로 가면 결국엔 가정이 파괴된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성경이 말하는 창조명령에도 위배된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에 따를 수 없는 구조다. 이는 저출산 문제와도 연결된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주장하는 성정체성의 다양화는 결국 사회적 질서를 파괴할 것이다. 양성 중심의 법 역시 다 바뀌게 될 것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기독교와 상극이다. 이는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지상명령에도 벽으로 작용한다.
유엔의 인권 패러다임이 성경적 패러다임에서 이탈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주장하는 쪽은 기독교를 통제하거나 탄압하려 한다. 평등을 위해 자유를 억압한다면 이는 곧 통제사회로 가는 길이다. 표현의 자유가 박탈되면 전체주의·공산주의로 흘러갈 수 있다.
장순흥(한동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