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나라

입력 2020-10-16 03:04

사람들마다 절망을 이야기합니다. 특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9개월 가까이 진행됨으로 많은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 절망을 이야기합니다. 경제적 어려움, 안보 불안, 저출산, 청소년 탈선, 육신의 질병과 장애 등 각자 겪는 고통으로 인해 절망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면 모든 절망을 물리치고 희망을 외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 나라를 3가지로 정의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 성령 안에서 ‘의’ ‘평강’ ‘희락’이 넘치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의로 충만한 나라입니다. 여기서 ‘의’는 죄에서 자유함 받고 새사람이 돼 누리는 ‘의’입니다. 예수님 믿고 새사람이 되면,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두가 동일하게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인정받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의의 나라가 이뤄져야 합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건강한 자와 장애가 있는 자, 배운 자와 못 배운 자, 국내 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 사이에 불평등이 존재해선 안 됩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평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리하여 참된 평화가 임하도록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의의 나라가 임하면 참된 평화가 임합니다. 진정한 평화는 정의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때 정의가 광야에 거하며 공의가 아름다운 밭에 거하리니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사 32:16~17)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 참된 평화가 임해야 합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고 모든 전쟁 무기를 내려놓고 남북 평화의 장을 열어가야 합니다. 대한민국도 진보 보수를 뛰어넘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한마음 돼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극한 갈등과 대립의 구조에서는 결코 평화통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비판의 돌을 내려놓고 이해, 사랑, 배려의 마음으로 평화의 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의와 평강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희락, 즉 기쁨입니다. 성경에 마음의 즐거움은 좋은 약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잠 17:22) 사람들의 마음에서 기쁨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구한말처럼 주변 강대국들이 대한민국을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입니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입니다. 반만년 역사 가운데 그 모진 고난을 이겨내고 굳건히 서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 마음 가운데 불안, 염려, 근심을 몰아내고 기쁨을 회복할 때입니다. “항상 기뻐하라.”(살전 5:16) 주님 주신 기쁨이 넘쳐나야 합니다. 이 기쁨으로 무장해 꿈과 희망을 선포해야 합니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밝아옵니다. 의와 평강과 희락이 동터오는 희망이 넘치는 나라,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바라봐야 합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장애·비장애, 내국인·외국인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대우받는 의의 나라, 더이상 폭력시위가 없는 나라, 전쟁의 소문이 그치고 진보 보수의 갈등과 대립이 사라지는 참 평화가 임해 통일을 준비하는 평화의 나라, 온 국민이 꿈과 희망을 품고 기뻐하며 밝은 미래를 바라보고 나아가는 기쁨의 나라가 임하도록 해야 합니다. 거룩한 꿈과 희망을 갖고 믿음으로 전진할 때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 나라가 반드시 이뤄져 위대한 대한민국 통일의 날이 다가올 것입니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한국교회총연합 상임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