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농가소득이 1년새 9% 가까이 줄면서 전국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역경제 중심이자 국내 대표 농업지역이란 명성이 무색한 실정이다.
15일 송성환 전북도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농가소득은 평균 4121만원에 그쳐 2018년 4509만원에서 8.6%(388만원) 감소했다. 전국 평균 감소율 2.1%의 4배가 넘고, 도시 근로자 가구 소득(6615만원)의 62% 수준에 불과하다.
온라인 판매 실적도 부진했다. 전북도는 2001년 전국 최초로 농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거시기 장터’를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매출액은 지난해 45억원대에 머물렀다. 2018년도 57억원에서 22%(12억원)나 뒷걸음친 수치다.
후발 다른 시 도에도 추월당했다. 충남도의 ‘농사랑’(261억원), 경북도의 ‘사이소장터’(88억원), 전남도의 ‘남도장터’(63억원) 등은 이미 전북을 앞질렀다.
송 의원은 14일 도정 질의에서 “농식품 가공산업 육성을 통한 안정적인 농산물 판로 확보만이 농가소득을 올리는 길”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