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인화학교, 장애인 힐링공간으로…

입력 2020-10-16 04:05
사진=연합뉴스

장애인 성폭력 문제를 다룬 영화 ‘도가니’의 배경이 된 옛 광주 삼도동 옛 인화학교 부지에 장애인 종합 수련시설이 들어선다. 사립 청각장애인 특수학교인 옛 인화학교는 지난 2012년 2월 말 폐교됐다.

광주시는 “국비와 시비 등 371억원을 들여 옛 인화학교 1만8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수련시설을 건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옛 인화학교는 장애인 숙박·체험 시설과 함께 힐링 숲, 공원 등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3년 완공 예정인 장애인 수련시설에 청각·언어 장애인 복지관도 세우기로 했다.

인화학교 폐교로 갈 곳을 잃은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복지관도 별도로 건립한다. 양산동 옛 근로청소년복지회관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수어교육실, 언어치료실, 청력검사실, 직업재활실, 인권 상담실, 보호실 등을 갖춘 복지관을 신축한다. 광주시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결을 받아 2024년까지 공사를 마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988년 건립돼 시설이 노후한 북구 동림동 장애인종합복지관은 299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재건축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장애인 수련 시설과 함께 복지관을 신축해 청각·언어 장애인들에게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