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칼뱅주의 신학자로 불리는 아브라함 카이퍼(1837~1920)는 인간 사회가 다양한 영역들로 구성돼 있고, 그 영역들은 오직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고유한 주권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영역들은 정치 경제 문화 등을 포함한 넓은 개념이지만, 책에서 주로 염두에 둔 것은 ‘국가, 교회, 학문의 영역’이다. 카이퍼는 국가와 교회, 학문이 모두 그리스도의 왕권에 복종한 가운데 자신의 권한을 발휘한다면 유기적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분명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김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