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년 ‘농식품 모태펀드’, 청년 창업농 지원 총력

입력 2020-10-15 04:07 수정 2020-10-15 04:07

올해 10주년을 맞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의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가 청년 창업농을 위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금원은 14일 “올 하반기 농식품 모태펀드 출자 사업으로 영파머스(Young Farmers)펀드와 지역특성화펀드, 농식품벤처펀드 등 3개 특수목적펀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펀드의 출자 규모는 총 340억원에 달한다. 농식품모태펀드는 농식품 경영업체에 투자하는 자(子)펀드에 출자하기 위해 정부재정과 기금 등으로 조성한 펀드다.

농금원이 올 하반기 출자사업에 처음 도입한 ‘영파머스펀드’는 청년농에게 집중 투자한다. 모태펀드(90억원)와 민간자금 등 총 100억원이 출자된다. 농금원 관계자는 “그동안 농식품 모태펀드의 투자는 식품 가공과 유통 분야에 집중됐다”면서 “영파머스투자펀드는 자금 확보가 어려운 청년창업농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히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영파머스펀드의 투자 대상은 대표자가 만 49세 이하이거나, 만 49세 이하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 차지하는 1차 농산업 경영업체들이다. 청년 창업농 또는 후계 농업인에 선정된 업체 등도 포함된다. 투자 한도는 건당 5억원 이내다. 농금원은 이 펀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영파머스 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특성화펀드’는 모태펀드(50억원)와 민간자금(60억원) 등 총 110억원이 출자된다. 지역 내 우수한 농식품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조성됐다. 올 하반기에는 경북 지역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농식품벤처펀드’는 모태펀드(100억원) 등 총 130억원이 출자된다.

2010년 출범한 농식품모태펀드는 매년 민간자금과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을 결성해 유망기업에 투자해 왔다. 지난 10년간 조성된 펀드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1조2856억원에 달한다. 농금원은 “향후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농업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청년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국민일보 공동기획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