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된다

입력 2020-10-14 04:06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을 맡아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를 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 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취임식을 열고 회장 취임 사실과 향후 비전 등을 직접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 수석부회장은 정주영 회장, 정몽구 회장에 이어 그룹 경영 전면에서 추진해왔던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취임은 예상됐던 일이다. 2009년 현대자동차 부회장에 오른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해왔다. 지난 3월엔 정몽구 회장에 이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사실상 세대교체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재계는 올해 코로나19로 자동차 업계 전반에 경영 위기가 찾아오면서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앞당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선 책임경영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환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