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마산만에 조성 중인 마산해양신도시가 자연친화적 스마트시티로 조성된다.
허성무(사진) 창원시장은 13일 시청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산해양신도시 전체 면적 64만2167㎡ 중 32%(20만3119㎡)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개발하고, 나머지 68%(439,048㎡)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은 국책사업인 마산항 개발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준설토 투기장을 도시 용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3년 개발계획이 확정된 이후 호안축조, 준설토 반입, 연약지반 개량 등 기반조성 공사를 지난해 12월에 완료했으며 총 사업비로 3400억원이 투입됐다.
그동안 창원에서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50%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 등)을 놓고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창원시의 이번 개발방향 발표에서 민간개발 부지를 대폭 축소하고 공공 개발 부지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을 ‘스마트기술 기반 세계적인 감성도시’로 목표와 비전을 정하고, 스마트(Smart)한 공간과 자연(Natural) 친화 및 지속가능(Sustainable)한 공간으로 구분했다.
스마트한 공간은 민간자본 유치구역으로 복합개발 공모를 통해 개발한다.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24시간 세계와 소통하는 스마트 시티를 조성해 홍콩이나 싱가포르도 부럽지 않은 야경 등 경관을 가진 해양도시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에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제회의장 및 체류형 관광호텔 기능의 호텔, 컨벤션과 해양신도시의 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한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상업시설인 친수형 스트리트몰 등의 도입이 가능하다. 시는 내년 초까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2022년 상반기부터 실질적인 토목공사가 시작되도록 할 계획이다.
공공용지는 공원·녹지·정원 등 환경친화 시설과 ‘플라워 아일랜드’ 등의 감동 콘텐츠를 융합한 친환경 관광 거점으로 조성한다. 또 미술관 도서관 직업체험관 미래인재연구소 디지털캠퍼스 디지털 혁신타운 등 국책사업을 유치해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산업융합 AI 공감 도시로 만든다. 장기적으로는 돝섬과 마산해양신도시를 교량으로 연결하고, 마산만에 유람선을 띄워 볼거리, 즐길거리도 제공할 방침이다.
허 시장은 “마산해양신도시를 문화·관광·AI산업 중심지구로 개발해 마산 원도심과 조화를 이룬 관광 중심의 랜드마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마산해양신도시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창원시의 도시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