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새 감독회장에 이철 목사 당선

입력 2020-10-13 03:01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제34회 총회 감독회장에 당선된 이철 목사(왼쪽)가 12일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 예배실에서 당선증을 받은 뒤 박계화 선거관리위원장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이철(66·강릉중앙교회) 목사가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제34회 총회 감독회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4년으로 2024년 10월 총회 때까지 감독회장직을 수행한다.

이 목사는 12일 치러진 선거에서 4604표를 얻어 감독회장에 선출됐다. 김영진(은천교회) 목사는 1138표, 박인환(화정교회) 목사는 2265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223표다. 선거인단 1만8명(목회자 5092명, 평신도 4916명) 중 8230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82.2%를 기록했다.

목원대와 미국 노스파크신학대를 졸업한 이 목사는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기감 동부연회 감독과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민일보목회자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갈라진 틈을 메우는 다리가 되겠다’는 기치를 내건 이 목사는 ‘평신도 사역 전문화’ ‘감리회 조직개편’ ‘감독회장 권한 분산’ ‘지속가능한 미래 감리회 설계’ 등을 정책으로 제시했다.

이 목사는 당선 직후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감리회가 긴 시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갈등이 계속되면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없게 된다”면서 “화합과 화해, 회복을 위한 소통위원회를 설치하고 모든 이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개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연회 감독 선거도 마무리됐다. 서울연회와 서울남연회 감독에는 각각 이광호(도봉교회) 김정석(광림교회) 목사가 당선됐다. 중부연회 동부연회 남부연회 충청연회 호남특별연회 감독에는 정연수(효성중앙교회) 양명환(횡성교회) 강판중(갈마교회) 유명권(천안남산교회) 박용호(영생교회) 목사가 각각 선출됐다.

연회 감독 선거에 단독 출마한 경기연회 중앙연회 충북연회 삼남연회의 하근수(동탄시온교회) 최종호(광주교회) 안정균(제천제일교회) 황병원(남문교회) 목사는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기감은 단독 출마자에 대한 찬반 투표는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이들 연회는 감독회장 선거만 진행했다. 미주연회는 지난 8월 12일 온라인 선거를 통해 임승호 미국 남가주빌라델비아교회 목사를 감독에 선출했다.

감독과 감독회장 이·취임식은 오는 29~3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감독회장과 감독 당선자들만 한자리에 모여 취임식을 갖고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