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유엔이 정한 ‘세계 식량의 날’을 앞두고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식량 위기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WC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식량 위기에 노출된 인원이 지난해 135만명에서 올해 265만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WCC는 11~17일을 ‘식량을 위한 교회의 행동 주간’으로 정했으며 16일에는 세계인이 참여하는 온라인 기도회를 연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WCC는 “세계 인구의 26.4%는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함께 키우고 먹이고 지속하자(Grow, Nourish, Sustain Together)’는 구호가 올해 식량의 날의 주제”라고 소개했다.
WCC는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세계식량기구(WFP)에 축하 메시지도 전했다. 이안 소카 WCC 임시 사무총장은 “WFP는 분쟁과 기후 참사 및 경제 위기에 직접 영향을 받는 세계의 취약 지역에 파견돼 일하는 헌신적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신앙인들이 앞장서 WFP와 함께 가혹한 기아를 경험하는 이들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WFP는 빈곤국이 몰려 있는 아프리카뿐 아니라 북한에도 1995년부터 2018년까지 식량 450만t을 지원했다. WFP는 지난 4월 북한의 식량 상황에 관해 “인구의 40%에 달하는 1000만명에게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며, 5세 미만 어린이 10명 중 1명은 저체중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코로나로 식량 위기 인구 265만명… 두배 늘어” WCC, 16일 세계인 참여 온라인 기도회 개최
입력 2020-10-13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