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맥주는 술이 아니고 보리 음료라며 마십니다

입력 2020-10-12 03:05

Q : 중직자들이 맥주는 술이 아니고 보리로 만든 음료라며 서슴지 않고 마십니다.

A : 맥주의 알코올 함유량은 최저 1~18%까지 다양합니다. 무알코올 맥주도 있긴 하지만,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술의 알코올 함유량이 각각 다른 것처럼 알코올에 대한 신체 반응 역시 다릅니다. 1%에도 취하는 사람이 있고 도수 높은 술에도 취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문제는 도수 낮은 술을 계속 마시다 보면 내성이 형성돼 10~20도의 술을 마시게 되고 한잔 술이 열 잔이 되고 알코올 중독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술이 가진 중독성 때문입니다.

술에 대한 성경의 견해는 분명합니다. 노아는 당대 의인이었고 완전한 사람이었습니다.(창 6:9) 그러나 그는 홍수 후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 벌거벗은 수치를 드러냈습니다.(창 9:21) 바벨론의 국왕 벨사살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노략해 온 성전 그릇에 술을 담아 술잔치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바사 군대의 침략으로 나라는 망하고 왕은 살해당했습니다.(단 5:30)

중직자들이 맥주는 보리 음료, 막걸리는 누룩과 쌀로 만든 민간 음료, 포도주는 포도로 만든 음료여서 개의치 않고 마신다면 그 이후의 사태는 누가 어떻게 책임져야 합니까.

구약시대 나실인은 독주를 입에 대지 않았고(민 6:3) 독주를 마시고 포도주에 취하는 자들에겐 화가 미친다고 했습니다.(사 5:11) 바울은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라고 했습니다.(엡 5:18) 술이 방탕의 원인 제공원임을 밝힌 것입니다.

알코올 중독은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독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작은 행동의 반복이 습관이 되면 중독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바른 신앙을 위해 술은 금하는 게 옳습니다. 중직자들의 음주는 신앙과 행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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