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오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민·관 공동대책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체계를 현행 2단계에서 1단계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한다. 광주시교육청도 그동안 온라인 수업에 의존해온 초·중·고 수업 방식을 등교 위주로 전환할 방침이어서 일상생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7일 “지난 9월 30일부터 8일 연속 지역감염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2단계와 유흥시설 등의 집합금지·제한 행정명령 발령기간을 오는 11일까지 연기한 이후 추석연휴 5일간을 포함해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공동대책위 개최 이전까지 지역감염이 없고 감염·방역 관리가 ‘통제범위’ 에 든다고 판단될 경우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일상생활이 가능한 방역 1단계로 방역체계를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시는 지역감염 확산여부를 며칠 더 두고 봐야 하지만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평소보다 월등히 많은 이동·접촉이 이뤄졌던 추석 연휴기간의 잠복기를 감안하면 향후 3~4일이 방역 관리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돼도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은 그대로 지켜야 된다. 하지만 사실상 별다른 제약 없는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우선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 조치가 해제돼 결혼식 등도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인원제약 없이 치를 수 있다. 생활체육동호회 등 집단체육활동과 그동안 금지된 노인요양시설 면회도 허용된다.
청소년들도 친구들과 학교에서 정상수업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광주시교육청은 공동대책회의 결과에 따라 12일 이후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 방식을 결정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코로나19의 기세가 다소 꺾였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든 재확산될 수 있다”며 “1단계 완화가 결정되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