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가는 길’ 하윤서 미국 연방의원상

입력 2020-10-07 18:42
캔버스엔 광활한 우주가 다채로운 색깔로 펼쳐져 있다. 탐험복을 갖춰 입은 한 소녀는 우주 복판에 떠오른 계단을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계단의 끝엔 남북 평화를 상징하는 ‘맞잡은 두 손’ 사이로 활짝 열린 평화의 문이 보인다.


7일 열린 ‘2020 DMZ 평화대축제’의 그림 공모전에서 ‘통일로 가는 길’(사진)이란 작품으로 미국 연방 하원의원상을 수상한 하윤서(18)양은 “통일로 가는 길이 멀어 보여도 한발 내딛으면 갈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불가능하다는 부정적 생각에서 벗어나 희망과 믿음으로 탐험하듯 한발 내딛어 보자는 마음으로 그렸다”고 설명했다.


국회 교육위원장상을 수상한 최예원(21)씨는 ‘평화야! 고마워’(사진)란 작품으로 국회 교육위원장상을 수상했다. 미소를 머금은 채 지구 위에 선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이 월계수를 물고 태극 문양 앞에서 두 날개를 쫙 편 흰색 비둘기를 바라보는 이미지 위로 ‘평화가 길이다’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번 공모전에선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수백편의 작품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양 등 4명이 미국 연방 하원의원상을, 릴리도연 김(14)양 등 6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원상을, 최씨 등 3명이 국회 교육위원장상을 받는 등 총 11부문 45작품이 권위 있는 국내외 인사들을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동환 기자

[2020 DMZ 평화대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