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7월까지 집계한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글로벌 브랜드 가운데 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의 통계를 분석한 산업동향 자료를 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까지 6만707대의 전기차를 팔아 글로벌 판매량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4만8570대가 팔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전기트럭인 포터Ⅱ 일렉트릭이, 기아차는 봉고 EV와 니로 EV, 쏘울 부스터 EV 등이 전기차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테슬라는 같은 조사에서 19만1971대로 1위에 올랐다. 보급형으로 분류되는 모델3의 판매량 증가가 주효했다. 르노닛산은 8만6189대로 2위, 폭스바겐은 7만5228대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 BYD는 4만2340대로 현대·기아차의 뒤를 이었다.
수소·전기차 판매 순위에선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동기(1808대)보다 59% 증가한 2879대를 팔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요타는 439대를 판매해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71% 줄었다. 혼다는 134대를 팔아 3위를 차지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정부의 구매보조금, 세제 혜택,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적극적인 친환경차 지원정책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전략적 대응이 지속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해 차종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을 1600대 수출하는 등 친환경차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