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 가속화되는 기후변화에 대한 해법으로 정부는 ‘그린(친환경) 뉴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그린 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함께 한국판 뉴딜을 이끄는 중요한 축이다.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 그린 뉴딜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민일보와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5층 대회의실에서 공동주최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 그린 뉴딜’ 포럼에선 그린 뉴딜 정책 및 산업의 현황과 미래가 논의됐다.
변재운 국민일보 사장은 축사에서 “코로나19는 경제와 환경이 분리될 수 없는 명제라는 것을 일깨워줬다”며 “저탄소·친환경 산업은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인류는 코로나19를 포함해 기후위기라는 대재앙의 전조 앞에 서 있다”며 “생존의 문제인 ‘그린(친환경)’과 이를 위해 에너지 신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뉴딜’이 합쳐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은 송 의원와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혁신정책과장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포럼은 코로나19 방역 기준에 맞춰 진행됐고, 유튜브 ‘TV국민일보’에서 생중계됐다.
임 원장은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있었던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이후 경제위기 대응 차원에서 정책화된 것”이라며 “특히 그린 뉴딜은 이미 세계적인 담론으로 형성된 만큼 이를 따르지 않으면 미래의 경제 산업에서 소외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과장은 “주요 선진국도 코로나19 위기 이후 잇달아 그린 뉴딜을 채택하고 있다”며 “정부에선 지금껏 추진해온 에너지 전환 정책을 바탕으로 그린 뉴딜 시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린 뉴딜 역시 고용 사회안전망 등 국민 일자리 안정성에 대한 고민이 나올 것 같다”며 “그런 면에서 국회도 많은 노력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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