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시즌이 다가오지만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현지시간) 지난주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만명에 육박해 주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감염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코로나19에 대한 제한조치들이 느슨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0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86만484명, 사망자는 20만5명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사망자(96만5000여명)의 20.7%에 달하는 수치다. 연말까지 미국 사망자가 4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각국에선 사회적 제한 조치를 강화하거나 기존 조치를 연장하기 시작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다음 달 중순에는 하루 5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자 이날 새로운 코로나19 제한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선 24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펍, 식당 등의 영업이 금지된다. 또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위반할 경우 최초 200파운드(약 30만원)를 시작으로 적발될 때마다 배로 늘어난 벌금을 부과한다. 결혼식은 15명까지, 장례식은 30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고 사회적 모임은 6명까지만 가능하다.
스웨덴 정부도 지난 몇 주 사이 확진자가 국지적으로 증가하자 수도 스톡홀름에서 제한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