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동성혼반대전국연합과 동성애동성혼합법화반대전국교수연합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젠더주의와 성혁명, 퀴어신학에 대한 신학적 고찰과 신학교육의 개혁’을 주제로 학술포럼을 연다. 이 자리에선 젠더이데올로기, 퀴어신학의 도전 앞에 신학적 문제를 지적하고 성경의 진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신학자들의 모임이 조직된다.
포럼에는 김균진(연세대) 김영한(숭실대) 박명수(서울신대) 명예교수, 오규훈 전 영남신대 총장, 이상원(총신대) 황선우(총신대) 이승구(합동신대) 한상화(아신대) 교수, 곽혜원 21세기교회와신학포럼 대표 등이 나와 젠더주의와 퀴어신학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한국신학교육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한다. 정일웅 전 총신대 총장이 축사를 한다.
김영한 교수는 “젠더 이데올로기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발생한 성 이데올로기”라며 “이를 따르는 세력이 퀴어행사와 차별금지법을 통해 음지에서 은밀히 행해지던 동성애를 양지에서 하도록 하고 제도적으로 법제화하려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포럼은 젠더 이데올로기, 성혁명, 동성애의 그릇된 사상을 비판하는 것이지 이들의 인격이나 인간성을 폄훼하려는 게 아니다”면서 “발제자들이 동성애라는 성적 중독에서 치유됨으로써 인권이 회복된다는 인간애와 황금률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교수도 “현재 한국사회에선 혁명적인 성질서의 전환이 진행 중”이라며 “성혁명의 깊은 수렁으로부터 한국사회와 교회를 건져내는 일을 주도할 수 있는 세력은 양성애적 성윤리를 견고하게 유지하는 교회 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소명을 가진 많은 평신도가 한국사회와 교회를 젠더적 성혁명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에 헌신하고 있는데, 이제는 신학계가 학문적으로 이 헌신을 적극 뒷받침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포럼 후 신학자들은 가칭 ‘젠더주의에 대한 기독교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 곽혜원 대표는 “한국 신학계는 인류문명이 정도를 걸어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주권과 창조질서를 지켜내기 위해 시대적 과제를 감당해야 한다”면서 “안타깝게도 한국 신학계가 포퓰리즘에 영합하거나, 신성모독 수준으로 동성애를 미화하는 퀴어신학에 예언자적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은 동료 신학자들이 소신 있게 예언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